[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코치? 이젠 감독!’
김봉수(46) 전 국가대표 코치가 지도자 생활 16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골키퍼만 따로 떼어 지도하는 골키퍼 코치가 아닌 전체 선수단을 아우르는 사령탑 자리에 앉는다. 지난해 12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코치직에서 사임, 감독 수업에 매진한 그는 오는 11월 창단 예정인 ‘KG 파주 광탄 FC 15세 이하 팀(이하 광탄FC)'을 맡았다.
“골키퍼를 제대로 키우려면 팀이 있어야겠더라. 광탄중학교와 뜻이 맞아 팀을 만들게 됐다. 감독은 늘 꿈꿔온 일이기도 하다.” 김봉수 감독이 8일 인터뷰에서 말했다.
↑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동메달 주역 중 한 명인 김봉수 전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 감독으로 새 도전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선수, 코치 시절 ‘완성된 팀’에 주로 몸담았다. LG 치타스(현 FC서울), 울산현대, 전남드래곤즈, 올림픽 축구대표팀, 국가대표팀 등등이다. 경력도 풍부하고 실력도 출중한 골키퍼 코치여서 재취업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꽃길을 거부했다. 지금이 커리어에 변화를 줄 적기로 봤다.
“인정을 받으려면 밑에서부터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박항서, 황선홍, 홍명보, 슈틸리케 등 그간 보좌한 감독님들의 장점을 아이들에게 전수하고 싶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철학이기도 한데,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려고 한다.”
KG는 김봉수 감독의 성과 골키퍼의 앞글자를 땄다. 김 감독이 계획하는 선수단 정원 30~40명 중에는 필드 플레이어가 다수를 차지할 테지만, 골키퍼 육성이라는 ‘특기’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KG'에 담았다.
“골키퍼 포지션은 무한대로 선수를 수급해 내가 직접 지도할 생각이다. 중학교 2~3학년 때까지 제대로 키워 유럽 무대로 진출시키겠다는 계획이 있다. 한국 골키퍼도 이제 유럽 한 번 나갈 때가 됐다.”
↑ 슈틸리케 감독의 영향을 받은 감독 김봉수는 창의력 넘치는 선수들을 육성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김봉수 감독 제공 |
광탄FC는 제로(0)에서 시작했다. 선수 수급부터 숙소 마련까지, 김봉수 감독이 직접 계획 실행했다. 지난 수개월 직접 발로 뛴 덕에 최근에야 조금씩 팀의 모습이 갖춰졌다. 지난 7월 3층짜리 전원주택을 개조한 숙소를 마련했고, 주변 축구인들의 도움으로 13~15세 선수 약간명도 수급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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