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배구 여자대표팀이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패했지만 신체적인 열세인 상황에서도 전체적으로 팽팽하게 싸운 것은 높이 평가할만했다. 에이스 김연경(페네르바체)의 매서운 스파이크도 있었지만 양효진(현대건설)의 공격도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양효진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서브에이스 3점을 포함해 17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일본과의 예선 1차전에서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21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이끈 양효진은 이날 러시아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 양효진이 러시아와의 예선 2차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브라질 리우)=AFP BBNews=News1 |
특히 양효진은 2세트 막판 한국이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주도했다. 19-23으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양효진이 한 점을 얻었고 한국은 김연경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쫓아갔다.
당황한 러시아는 범실을 기록하면서 한국은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양효진은 상대가 흔들린 틈을 타 연속으로 서브에이스를 성공, 동점은 물론 단숨에 리드를 안겼다.
3세트에서는 김연경과 함께 초반 공격을 이끌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게 했다. 특히 날카로운 서브에 러시아 선수들은 리시브에서 간간히 흔들렸다.
상대 수비가 김연경에게 집중되는 만큼 양효진 등 다른 선수들의 큰 활약은 상대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는 효과를
한국이 비록 접전을 펼쳤으나 3세트를 내주고 4세트에서 초반부터 상대에게 기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1-3(23-25 25-23 23-25 14-25)로 졌지만 양효진은 김연경과 함께 공격을 주도하면서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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