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축구 대표팀 정승현, "문제 없을 것"
↑ 리우올림픽 축구 국가대표/사진=연합뉴스 |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중앙수비수 정승현(울산)은 위기 때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한 선수입니다.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때만 해도 정승현은 주전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당시 선발 수비진이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지자 신태용 감독은 벤치를 지키던 정승현을 교체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이후 정승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신태용호의 수비진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가 됐습니다.
대표팀 수비의 핵심으로 꼽혔던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이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해 발생한 공백도 정승현이 동료 최규백(전북)과 메웠습니다.
어느 정도 호흡을 맞췄나 싶었지만 이젠 최규백이 부상 탓에 출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 목표인 대표팀이 8강 길목에서 위기를 만났다는 불안감이 확산했지만, 정승현은 침착했습니다.
정승현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최)규백이가 다쳤지만, (장)현수 형과 잘 맞춰보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탄탄한 수비로 8강 진출에 공헌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규백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정승현의 파트너는 앞선 두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승현은 "현수 형과 원래 아는 사이기 때문에 조금만 맞춰보면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정승현은 대표팀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 불안에 대해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본선 직전에 치러진 스웨덴과의 평가전 이후 수비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승현은 188㎝ 신장에 74㎏으로 다소 가냘픈 인상이지만 몸싸움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2차전에서도 신장 192㎝인 독일 스트라이커 다비 젤케가 흥분할 때까지 끊임없이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코칭스태프의 지시와
정승현은 "오리베 페랄타와 로돌포 피사로가 부상으로 낙마한 자리에 누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멕시코의 공격을 막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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