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새벽 4시(한국시간) 멕시코와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피지를 8대 0으로 대파하고, 독일과 피말리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1무(승점 4점)로 한국은 골득실에서 멕시코를 제치고 C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독일(2무)이 3위, 피지(2패)가 4위다.
SBS의 축구 해설위원인 김태영, 장지현 위원이 리우 현지에서 멕시코전을 앞두고 우리나라 태극전사들의 8강 진출을 위한 멕시코전 승리 방정식을 내놨다. 다음은 두 명의 SBS 축구 해설위원이 멕시코전 승리를 위해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대담형식으로 재구성했다.
↑ 사진=SBS |
김태영 위원 (이하 김태영): 독일전 마지막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벽을 잘 쌓았어야 했는데, 상대 킥을 할 때 머리를 돌리면 안 되는데, 그게 굴절이 되어 버려서 너무 안타까워요.
장지현: 멕시코 전을 앞두고 걱정이 있다면, 우리는 비겨야 되는 경기에서 약했던 거 같은데, 어때요?
김태영: 맞아요. 비겨도 되는 경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무조건 이겨야 되는 경기는 선수들의 정신자세가 좀 비장한 마음이 있는데, 비겨도 되는 경기는 왠지 한 골을 넣으면 한 골을 허용해도 된다는 좀 안이한 생각이 들 때도 있는게 사실이에요.
장지현: 그렇죠. 그래서 이번 멕시코전은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잘 강조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아요. 승점 따지지 말고, 비기면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승리를 위해서 나갈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을 선수들에게 계속 주입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영: 맞습니다. 신태용 감독 역시 독일전이 끝난 뒤 ‘비겨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마지막 1분을 남겨 놓고 질 수도 있다. 절대 비기려고 하면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했어요. 반드시 멕시코전에 승리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해야 합니다.
멕시코전의 승리방정식에 대해 장지현 위원은 “독일전과 피지전을 보면 멕시코 중원이 그리 강해보이지 않고,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도 부족해 보인다”고 진단하며 “피지가 전반에 피지컬로 강하고 거칠게 부딪히니까 약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김태영 위원 역시 장지현 위원과 같은 생각을 하면서 “멕시코는 상대가 강하게 들이받고, 압박하니까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못하는 약점이 있기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처음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리고 김태영 위원과 장지현 위원은 우리나라 수비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멕시코전을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수를 하거
마지막으로 김태영 위원은 태극전사 후배들에게 “경기중에 자신을 평가하지 말고, 동료를 믿고,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뛰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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