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윤석민(KIA)이 10일 어깨 통증 회복 이후 4번째 실전을 치렀다. 하지만 KIA는 그의 1군행 여부에 대해 조심스럽다. 다만 복귀 시 보직은 뒷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윤석민은 10일 함평에서 열린 한화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7월 27일 고양전부터 로테이션을 지키며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이날 1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4경기 중 3경기서 무실점 피칭을 했다.
그러나 윤석민이 4번의 실전서 소화한 이닝은 6⅔이닝에 불과하다. 8월 들어 2경기 연속 1이닝만 던졌다.
어깨 염증 및 통증 재발로 재활 치료 및 운동이 길었던 윤석민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날 한화전에 최고 구속은 140km에 미치지 않았다. 속구 구속이 떨어지니 변화구도 함께 살아나지 않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보고를 받았으나 좋은 내용은 아니다. 며칠 뒤 퓨처스리그 경기에 다시 나설 텐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KIA 타이거즈의 투수 윤석민. 사진=MK스포츠 DB |
윤석민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그러나 선발투수로서 100구 가까이를 던지려면 준비시간은 더욱 필요하다. 4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에서 마냥 선발투수 윤석민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
김 감독은 “윤석민이 앞(선발투수)에서 던질 수 있으나 시기적으로 힘들지 않겠나. 오늘도 21구를 던졌는데 100여구를 던질 상태라면 1달가량 걸린다”라며 조심스럽게 보직 변경 관련 이야기를 했다.
윤석민의 불펜행은 처음이 아니다. 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뛰어난 활약도 펼쳤다. 지난해에는 51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앞서 보직 변경 의사도 KIA에 전달했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얼마 전 윤석민과 대화를 나눴다. 석민이도 현재 시간적 여유가 없는 가운데 짧은 이닝일지라도 빠른 시간 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불펜 이동은 윤석민이 최근 1이닝 피칭을 하는 이유라는 것.
다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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