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합의판정 결과 세이프입니다”
10일 인천 행복드림구장 3루측 LG트윈스 응원석에서는 “와!”하고 함성소리가 터졌다. SK와이번스와의 9회초 3-3에 2사 3루. 타석에 들어선 베테랑 박용택(37)은 볼카운트 2-2에서 SK마무리 투수 박희수(33)의 5구째를 공략했다. 타구는 느리게 유격수 쪽으로 흘러갔다. SK유격수 김성현(29)은 1루로 전력질주 중인 박용택을 보고 서둘러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다. 하지만 윤상원 1루심의 판정은 세이프. 3루 쪽 LG응원석의 데시벨이 높아졌다. 판정대로면 LG가 4-3으로 역전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SK벤치는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잠시 그라운드가 조용해지는 듯싶었지만, 심판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박용택의 발이 만든 극적인 내야안타였다.
↑ LG트윈스 베테랑 박용택이 두차례 전력으로 뛰었다. LG는 7연승 신바람이 불었다. 사진=MK스포츠 DB |
9회초에 들기 전까지 LG는 패색이 짙었다. 이날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SK선발 브라울리오 라라(28)에 이어 박정배(34)와 채병용(34)의 구위에 막혀 2-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포수 유강남(24)이 박희수의 2구째 들어온 136km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으로 넘겼다. 승부를 3-3 동점으로 만드는 홈런이었다. 이어 1사 후 김용의가 2루타로 찬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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