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3연전을 모두 패한 테리 콜린스 뉴욕 메츠 감독이 분노를 드러냈다.
콜린스는 12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0-9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따로 받지 않고 자신의 할 말을 쏟아냈다.
"이곳에서는 많은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며 말문을 연 콜린스는 "나는 그 선수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선수에게 변명은 없다. 메이저리그 선수라면, 팬과 구단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날씨가 덥든 춥든 뛰어야 한다. 거기서 시작한다"며 말을 이었다.
↑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은 팀의 무기력한 모습에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이어서 그는 열정을 강조했다. "열정을 갖고 뛰어야 한다. 저 팬들은 나를 보기 위해 돈을 내고 왔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해야 한다. 실수를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실수를 하더라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것이 야구 선수들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사례로 그는 팀의 주전 2루수 닐 워커를 들었다. "오늘 워커가 좌익수 뜬공을 쳤을 때를 잘 봐라. 그는 타구가 잡혔을 때 2루를 지나고 있었다. 그렇게 뛰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그는 "누구도 탓할 수도 없고, 누구를 손가락질해서도 안된다. 나는 팀을 믿는 사람이다. 오늘은 졌지만, 내일은 다시 신선한 마음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것을 원치 않는 선수가 있다면, 나는 이를 대신할 다른 선수를 찾겠다. 라스베가스(메츠 트리플A 팀) 클럽하우스에 가면 여기 오고싶어 하는 선수들로 가득찼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기자회견장을 떠난 콜린스는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선수단에게도 전한 것으로 보인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린스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동안 클럽하우스를 취재진에게 개방하지 않고 미팅을 진행했다.
메츠는 이날 상대 선발 브레이든 쉬플리를 공략하지 못하며 힘없이 패했다. 득점권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4개의 잔루를 남겼다. 선발 노아 신더가드는 5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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