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복싱 함상명, 판정승으로 16강行 "죽을때까지 싸워보자 했다"
↑ 복싱 함상명 판정승/사진=연합뉴스 |
복싱 국가대표 함상명이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복싱 밴텀급(56㎏) 32강전에서 빅터 로드리게스(21·베네수엘라)에게 2-1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함상명은 '체력적으로 고갈된 듯 보였던 3라운드를 어떻게 버텨냈느냐'는 질문에 "이왕 온 거니까 죽을 때까지 싸워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설마 죽겠느냐고 생각했다. 솔직히 3라운드에서 힘이 다 떨어졌고, 감각적으로 때렸다"고 했습니다.
함상명은 자신의 첫 올림픽 1회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습니다.
같은 체급의 선수가 출전을 포기해 와일드카드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함상명은 운이 좋은 선수라는 인식을 실력으로 뒤집고 싶었습니다.
그는 "오늘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이길 바에는 지는 게 낫다"며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함상명은 16강전에서 중국의 장자웨이(27)와 격돌합니다.
함상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장자웨이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장자웨이는 이후 승승장구하며 국제복싱협회(AIBA)가 창설한 프로 리그인 APB 챔피언에 오르며 실력을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함상명은 "아시안게임 결승 때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자웨이는 이제 APB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선수다. 이번 올림
이번 올림픽 목표로 1승을 꼽은 함상명은 "올림픽 출전만 해도 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또 기적이 이뤄졌다. 첫 목표를 이룬 만큼 다음 목표를 향해서 나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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