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상대 팀 신인 유격수 코리 시거를 극찬했다.
허들은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감독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시거를 보고 있으면, 신인 시절 툴로위츠키가 생각난다"며 시거를 트로이 툴로위츠키에 비유했다.
툴로위츠키는 허들이 콜로라도 로키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07년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2007년 타율 0.291 OPS 0.838 24홈런 99타점을 기록했고, 라이언 브론(밀워키)에 이어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 2위에 올랐다.
허들은 "실제로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많이 본적은 없다. 주로 비디오로 봤다"고 전제하면서도 "스윙이나 타석에서 보여주는 공격성, 수비에서 보여주는 창의성 등이 툴로위츠키를 떠올리게 한다"며 시거를 극찬했다.
허들이 특히 인상적으로 본 것은 좌타자임에도 좌완 투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전날 시거는 피츠버그의 좌완 강속구 투수인 펠리페 리베로를 상대로 안타를 뽑았다. 허들은 "좌완을 상대로도 크게 방해받지 않는 모습이다. 보는 재미가 있다"고 칭찬을 이었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아담 프레이지어(2루수) 스탈링 마르테(좌익수) 앤드류 맥커친(중견수) 그레고리 폴란코(우익수) 강정호(3루수) 존 제이소(1루수) 프란시스코 서벨리(포수) 조디 머서(유격수) 게릿 콜(투수)의 선발 라인업으로 나온다.
지난 10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 도중 홈에서 상대 포수와 충돌, 얼굴을 다친 제이소와 같은 시리즈 도중 왼 손목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던 서벨리가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것이 특징이다. 허들은 "서벨리는 돌아오게 돼서 흥분된 모습이다. 제이소도 전날 타격도 괜찮았
2루 자리에 프레이지어가 출전한 것은 출전 시간을 배려한 결정이다. 허들은 "내일과 내일 모레 연달아 좌완 선발을 만나게 된다. 그전에 그에게 타격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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