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킬러들의 ‘수다’가 아니라 킬러들의 ‘수모’였다.
14일 인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대결은 킬러들의 대결이었다. 양 팀 모두 상대에 강한 투수가 선발로 나왔다. SK는 박종훈, 롯데는 박세웅이었다. 박종훈은 올 시즌만 놓고 보면 롯데 킬러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었다. 2경기에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9.00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2의 성적을 거뒀다, 박세웅은 올해 SK킬러로 등극했다. SK전에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2였다.
↑ SK 박종훈(왼쪽)과 롯데 박세웅(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박세웅은 한순간에 무너져버렸다. 3⅔이닝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박세웅은 4이닝까지 무실점으로 SK타선을 막았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5회말 2아웃을 잡는 동안 대거 5실점하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좌전안타, 김동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준 박세웅은 김재현의 희생번트 이후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고메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3-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박정권에게 볼넷을 줘 만루를 자초했다.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3-3 동점. 이어진 만루에서 이진석을 삼진 처리해 급한 불을 껐으나 이재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