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8월 둘째 주 프로야구 중위권 싸움은 치열했다. SK와이번스는 4연승을 달리며 승률 5할 복귀와 4위를 유지했다. 이제 40여 경기 남은 페넌트레이스 4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원동력은 충분하다. 최승준의 빈자리를 김동엽이 메우고 있고, 에이스 김광현도 복귀한다. 내심 4위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새 얼굴의 등장은 반갑다. 10개 구단 모두 체력적으로 지칠 시점이다. 부상자들도 속출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예상치 못한 선수의 활약은 팀에 활력소가 된다. SK는 김동엽의 등장이 그렇다. 올해 SK는 최승준이라는 확실한 거포를 얻었다. 최승준은 홈런 19개를 쏘아 올리며 홈런군단 SK를 이끌었다. 하지만 무릎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SK의 고민이 시작됐다.
↑ SK와이번스 김동엽이 최근 5경기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제 변화구에도 내성이 생겨, 무서운 타자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마운드에서는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바로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다. 김광현은 지난 7월2일 잠실 LG전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이튿날 말소됐다. 이후 재활을 거쳐 12일 퓨처스리그 등판을 했다. 최고구속이 148km까지 나오며 이상 없음을 알렸고, 14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곧 등록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광현이 당장 선발로 나서지는 않는다. 김용희 감독은 “당분간 중간에서 1~2이닝 던지게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마무리 박희수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불펜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또 아직 투구수 부담이 있는 김광현도 불펜에서 감을 끌어올린 뒤 선발로 나서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 이제 다시 김광현의 역동적인 투구를 볼 수 있다. 김광현은 14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제 본격적인 4위 굳히기에 나설 동력이 생겼다. 10개 구단 체제에서 5위 와일드카드 제도가 생긴 뒤에는 아무래도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게 유리한 측면이 많다. 김동엽의 맹타와 김광현의 복귀에 SK는 장밋빛 미래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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