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지난주 4승(2패) LG의 결승타 주인공은 딱 한명이었다.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기록의 한 주, 박용택은 4경기 연속 결승타로 LG의 9연승을 이끌었다.
8월 첫 주를 힘겹게 출발했던 선두 두산이 다시 주간승률 1위(5승1패)로 복귀하면서 기운을 차린 지난주, 오랜 연패(9연패)로 고통 받았던 최하위 kt와 함께 ‘아까운 패전’이 쌓인 롯데의 고행(1승5패)이 계속됐다. 5개팀이 5할(3승3패) 레이스를 펼치며 숨 막히는 승차 속에서도 은근히 자리바꿈은 쉽지 않은 가운데 롯데의 등수만 슬금슬금 밀리고 있다.
잠실 두 팀의 투타 간판, 박용택(LG)과 니퍼트(두산)가 ‘주간베스트5’에 올랐다. 성적은 모두 주간기록(9일~14일)이다.
↑ LG 박용택이 11일 NC전에서 7회 통산 2000호 안타를 때려낸 뒤 출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타율 6위 0.458(24타수11안타) / 4경기 연속 결승타(9일~12일) / 출루율 3위(0.536) / 득점권안타 2위(8타수5안타) / 11경기 연속안타중(3일 두산전~) / KBO 6번째 통산 2000안타(11일 NC전) / KBO 6번째 통산 350개 2루타(14일 삼성전)
돌아보면 100경기를 뛰지 못한 시즌도, 100안타를 치지 못한 시즌도 딱 한번(2008년) 뿐이다. 풀시즌이 기본이었고, 3할이 당연했던 LG의 15년 간판타자. 번번이 놀랍지 않았던 그 안타들을 모아 11일 통산 2000안타의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자축의 한주, 4경기 연속 결승타로 LG의 9연승 질주에 앞장섰다. 숫자 만큼 내용을 채우면서 커리어 만큼 현재의 가치를 입증해내고 있다.
▶두산 니퍼트
2경기 2승(13이닝 8피안타 7탈삼진 2실점) / 평균자책점 4위(1.38) / 피안타율 0.174(46타수8피안타) / 잠실 6연승(14일 넥센전)
5년 만에 15승 투수로 우뚝 선 두산의 에이스. 8월 첫 주 2승4패로 ‘위기론’에 휘말렸던 선두 두산을 지난주 주간승률 1위(5승1패)로 되돌린 2승 마운드를 지켰다. 리그 데뷔 6년 만에 이름값에 걸맞은 타이틀 여러 개가 가능해 보이는 이번 시즌이다. 14일 현재 다승-ERA-승률 투수 3개 부문서 1위를 독주 중이다.
▶SK 김동엽
타율 1위 0.526(19타수10안타) / 타점 7위(6개) / 득점권안타 2위(9타수6안타)
그의 힘은 진짜다. 팀 안팎에서 일찍부터 증언이 잇달았다. 드디어 타석에서 증명해보이고 있다. 보는 이들의 턱이 툭툭 떨어지게 하는 예사롭지 않던 홈런 궤적의 7월을 지나 8월의 맹타는 SK팬들을 한껏 설레게 한다. 지난주 주간타율, 무려 리그 1위. 11일 kt전 이후 4경기째 멀티히트 행진 중이다.
↑ 두산 니퍼트가 14일 넥센전에서 15승을 달성한 뒤 두산팬들에게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타율 8위 0.435(23타수10안타) / 타점 1위(13개) / 득점권안타 1위(12타수7안타)
우리가 4번타자를 기다리는 이유. 그가 최형우이기 때문이다. 기다린 만큼 보여주고 믿는 만큼 해결해주는 클러치히터. 네 차례나 멀티히트를 휘두른 지난주 리그 최다인 13개의 타점을 쓸어 담았다. 구자욱-이승엽과의 트리오 궁합이 터지면서 지난주 삼성의 5할 버티기를 이끌었다.
▶한화 이태양
2경기 1승(11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4실점) / 피안타율 0.167(36타수6피안타)
불펜진은 내내 고생했고, 타선은 자주 분전했다. 그 가운데서 오래 기죽어있던 한화의 선발진. 알고 보면 가장 맘고생이 심한 ‘극한직업’의 그 자리에 드디어 에이스가 돌아왔다. 지난주 두차례 선발로 나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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