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접어 든 2연전...잠실·고척은 선발 리턴매치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연전 체제 1주차가 끝났다. 프로야구 10개 구단들은 올 시즌 첫 2연전 체제에서 희비가 갈렸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4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SK와이번스도 4연승으로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LG트윈스는 9연승 후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중위권 혈투에서는 롯데가 2연전 3차례 시리즈에서 1승5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처지는 모양새다.
더운 날씨에 잦은 이동이 변수인 2연전 체제가 이제 2주차에 접어들었다. 각 팀별로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될 만한 운명의 한주다. 특히 16일 화요일 첫 시작부터 선발 맞대결에서 리턴매치가 눈에 띈다. 잠실과 고척에서 열리는 서울 2경기는 모두 리턴매치다.

↑ 6일만에 장소를 바꿔 맞대결을 펼치는 SK 라라(왼쪽)와 LG 임찬규(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SK와 LG가 맞붙는 잠실은 6일 만의 선발 리턴매치다. 지난 10일 인천에서 열린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브라울리오 라라(SK)와 임찬규(LG)가 선발로 등판한다. 10일 경기에서는 라라가 한 수 위의 피칭을 선보였다. 라라는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한국 무대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팀도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첫 선발승(시즌 2승)이 유력했다. 하지만 마무리 박희수가 무너지며 3-5로 패했다.
이날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쓸 뻔 했던 임찬규는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이천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지난달 29일 1군에 복귀한 임찬규는 이 경기 전까지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5선발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날 SK전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며 2⅓이닝 4볼넷 3피안타 3실점으로 강판되고 말았다. 임찬규게에는 리턴매치이자, 리벤지매치다. 또 연승 후 연패에 빠진 팀의 안좋은 흐름을 끊어야 한다.
고척돔에서는 조시 린드블럼(롯데)과 앤디 밴헤켄(넥센)이 맞붙는다.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 맞대결 후 12일만이다. 당시 밴헤켄이 6이닝 2실점, 린드블럼이 6이닝 1실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막판 넥센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5-4로 승리했다. 넥센은 3연패, 롯데는 2연패로 두 팀 모두 흐름이 좋지 않다. 외국인 에이스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밖에 광주에서는 주권(kt)-홍건희(KIA) 영건 맞대결이 펼쳐진다. 청주는 허준혁(두산)-윤규진(한화), 마산은 차우찬(삼성)-최금강(NC)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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