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가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지만, 이기기에는 부족했다. 상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넘지 못하며 연패가 길어졌다.
에인절스는 16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4연전 첫 경기 2-3으로 졌다. 시즌 49승 69패. 11연패로 구단 역사상 세 차례 있었던 최다 연패(1974, 1992, 1999)와 동률을 이뤘다. 시애틀은 63승 54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밝혔다.
상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넘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6 2/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에인절스 타선을 막았다. 3회 최지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5회 콜 칼훈을 잡기까지 여섯 타자 연속 삼진을 뺏기도 했다.
↑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6 2/3이닝을 던지며 8개의 삼진을 뺏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운도 없었다. 6회 바운드 큰 타구가 상대 1루수 아담 린드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튀었지만, 린드가 이것을 맨손으로 잡으며 땅볼 아웃됐다. 8회에는 바뀐 투수 톰 윌헬름슨을 상대로 3-0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지만, 이후 존 툼페인 구심의 석연치않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놀아나며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에인절스도 전혀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점수는 에인절스가 먼저 냈다. 2회 클리프 페닝턴, 닉 버스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선발 리키 놀라스코가 버티지 못했다. 2회 2사 만루의 위기를 극복하며 3회까지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지만, 4회 볼넷 2개로 무사 1, 2루를 허용한데 이어 아담 린드, 마이크 주니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5회에는 넬슨 크루즈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에인절스는 6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호세 알바레즈를 시작으로 불펜진이 무실점을 이으면서 반격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타선도 움직임이 있었다. 5회 마이크 트라웃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7회초에는 카일 시거의 우측 담장 넘어가는 타구를 우익수 칼훈이 담장 위에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그 분위기는 7회말 공격으로 이어졌다. 버스의 1루수 옆 빠지는 2루타를 시작으로 2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 5회 솔로 홈런을 때린 크루즈가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시애틀의 이대호는 우완 선발과의 매치업에 따라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대타로도 나오지 않았다. 이대호는 좌완 타일러 스캑스가 선발 등판하는 18일 시리즈 세 번째 경기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