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 다이빙 선수 허쯔가 지난 15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시상식에서 금빛반지와 함께 프러포즈를 받았다.
은메달을 딴 허쯔가 메달 수여식이 끝난 뒤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행진할 때였다. 갑자기 한 남자가 수여식장으로 걸어 들어와 허쯔 앞에 걸음을 멈추었다. 남자는 허쯔를 가볍게 안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러고는 반지를 꺼내 허쯔 앞에 내밀고 노래를 불렀다. 허쯔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몇 차례 끄덕였고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남자는 이번 대회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딴 친카이였다. 허쯔와 6년 넘게 사랑을 이어온 친카이가 이번 올림픽 시상식 무대에서 공개 프러포즈를 한 것이다.
허쯔는 “오늘 아침 숙소 방으로 들어갈 때 친카이가 무엇인가 외우고 있는 걸 봤다. 하지만 뭘 하는 건지 정말 몰랐다”라며 “그가 나를 안아줄 때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의 모습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같은 날 금빛 프러포즈는 한국에서도 나타났다. 올림픽 양궁 단체전 막내 이승윤은 공항에 마중 나온 예비신부의 목에 금메달을 걸며 프러
이승윤은 SNS를 통해 “금메달을 따면 여자친구에게 결혼하자고 하려 했다”며 “올림픽 전에 알리면 너무 시끄러워져 대표팀에 폐를 끼칠 것 같아 이제야 알린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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