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웅 콜맨 마케팅부 이사는 “텐트는 천막이 아니라 첨단 기술을 갖춘 과학”이라며 “재질, 통풍성, 내수압, 습기 억제 기능 등을 하나하나 따져본 뒤 골라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좋은 텐트와 나쁜 텐트를 결정하는 기본 요소는 ‘풍수(風水)’다. 좋은 텐트를 고르기 위해서는 통풍에 유리한 기능성 소재인지, 벤틸레이션(환기구)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환기창과 출입문은 충분한지를 살펴봐야 한다.
텐트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이로 수증기가 만들어져 텐트의 내부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 현상을 줄여주는 제품이라면 더 좋다.
결로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지만 텐트 상단에 루프를 추가하면 결로 현상을 보완할 수 있다. 플라이로 몸체를 완전히 덮으면 방수성은 물론 방풍성도 향상된다.
출입문이 활짝 열리고 환기창이 있으며 메시 소재가 도어, 루프탑 등에 사용된 제품은 공기 순환 기능과 채광 성능이 우수하다.
사용목적에 맞는 내수압을 갖췄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내수압은 텐트의 지붕을 덮는 천을 뜻하는 플라이나 텐트 바닥의 방수능력을 단위로 나타낸 것이다.
내수압 1000mm는 텐트 위에 1m의 물기둥을 올려놔도 물이 새지 않는다는 뜻이다. 보통 500mm는 가랑비, 1000mm는 보통 비, 1500mm는 폭우로 분류한다.
내수압이 1500mm 이상인 텐트라면 웬만한 비에도 끄떡없다. 내수압이 3000mm 이상이면 폭우가 계속 내려도 비 샐 걱정없이 캠핑할 수 있다.
내수압이 우수한 제품을 고르면 악천후에 대비할 수 있지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가벼운 1박2일 캠핑 때는 내수압이 1000mm 안팎인 제품으로도 충분하다.
텐트 소재도 파악해봐야 한다. 텐트는 주로 나일론, 폴리에스터, 면 등으로 만들어졌다. 나일론 소재 텐트는 강도·신축성은 좋지만 수분·햇빛에 약하고 가격도 비싸다.
폴리에스터 텐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신축성이 떨어진다. 면 텐트는 무겁고 방수에 한계가 있으며 젖은 뒤에는 잘 말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수분 흡수로 발생하는 결로현상이 없다.
원단 굵기와 밀도도 살펴봐야 한다. 원단의 굵기는 ‘데니아’로 표시한다. 데니아 수가 높을수록 실이 굵어지기 때문에 강도와 무게가 동시에 늘어난다. 원단의 밀도는 ‘올수’로 표기한다. 올수 값이 높을수록 방수성능이 향상한다.
원단별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특수 가공을 통해 기능성을 향상하는 게 일반적이다.
방수를 위해 원단 표면에 폴리우레탄을 도포하는 PU코팅, 봉제선 위에 투명 필름을 붙이는 심실링 작업을 거치기도 한다. 자외선을 막아주는 제품도 있다. *도움말·사진 : 콜맨코리아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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