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그렇게만 하면 얼마나 좋겠나.” 삼성의 한 코칭스태프는 지난 14일 대구 LG전 승리를 떠올리며 짧게 말했다.
투-타의 하모니 속 이뤄낸 승리였다. 특히, 타선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으면서 승기를 가져갔다. 또한, 뒤지고 있어도 거뜬히 뒤집었다. 최근 들어 야구 할 맛이 난다는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14일까지 104경기를 치렀다. 앞으로 40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위치는 9위.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와 승차는 5.5경기다. 경기수가 많지 않으나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이렇게 원하는대로 야구가 된다면 충분히 해볼 만했다.
↑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꺾고 77일 만에 3연승을 달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믿었던 선발투수 차우찬이 1회말부터 흔들렸다. 볼넷이 많은 데다 중견수 박해민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3점을 내줬다. 0-3의 기분 나쁜 출발. 그러나 삼성은 달라졌다.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2회초 타자일순하면서 4-3 역전. 끊길 수 있던 흐름(2사 1,3루)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3점을 뽑았다.
차우찬이 2회말 1점차 리드를 못 지키며 동점을 허용했다. 난타전 양상이었다. 쫓기면 달아나면 그만이다. 삼성은 최근 그런 야구를 하고 있다.
최금강을 3이닝 만에 강판시킨 삼성은 5회초 NC 불펜을 공략했다. 장현식을 상대로 1사 만루서 이지영이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긴급 투입된 이재학의 공격적인 피칭에 당하는가 싶었지만, 삼성은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잇달아 안타를 치면서 3점을 더 보탰다. 2회초 4득점에 이은 5회초 5득점. 2번의 빅 이닝으로 승부의 추는 삼성에게 기울었다.
2사 이후 집중력도 돋보였다. 삼성은 11점 중 7점을 2사 이후 얻었다. 7회초에도 2사 이후 김상수와 최재원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활로를 연 다음 박해민의 적시타와 NC의 연속 실책을 틈타 2점을 뽑았다. 9-5에서 11-5로 6저차로 벌어지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꺾고 77일 만에 3연승을 달렸다. 포수 이지영(사진)은 2회초 추격의 신호탄을 쏘더니 5회초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NC를 12-5로 꺾고 시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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