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행 경비가 부족해 돈을 구걸해 올림픽에 가까스로 출전한 가난한 멕시코 복싱선수가 남자 복싱 미들급(75kg) 8강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그는 멕시코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첫 메달을 안겼다. 멕시코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복싱에서 딴 메달이기도 하다.
17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사엘 로드리게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경비가 부족해 복싱 대표팀 동료들과 작년부터 수도 멕시코시티 번화가는 물론 버스에서도 돈을 구걸했다.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에 선발됐으나 막상 올림픽에 참가할 경비가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멕시코복싱협회는 자금 지원이 어렵다며 손사래를 쳤다.
반면 시민들은 흔쾌히 한푼씩 보태줬고 로드리게스는 동료들과 함께 무사히 올림픽 링 위에 섰다.
로드리게스는
그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동안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오는 19일 우즈베키스탄의 벡테미르 멜리쿠지에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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