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17일 홈경기서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4번타자 윤석민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순 고민을 계속했다. 이택근이 4번을 임시로 맡았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이어 채태인이 자리했으나 윤석민이 빠져나간 자리가 잘 채워지지는 않는 모양새다. 중심타선이 함께 헐거워지고 있다는 게 최근 고민이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17일 경기에 타순을 대거 조정했다. 출루율이 좋은 박정음이 데뷔 첫 1번 중책을 맡았고 고종욱이 그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진짜 핵심은 ‘3번 서건창’ 카드였다. 서건창은 올 시즌에는 4월 20일 문학 SK전에 3번타자로 출전한 기록이 단 한 차례 있다.
↑ 서건창이 3번을 맡아 팀 승리를 주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또 하나 기대 효과는 김하성 살리기. 넥센의 고정 3번타자 김하성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139에 불과했다. 전날 홈런 하나를 때려내면서 부진 탈출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는 했지만 아직 부족했다. 김하성은 7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경기는 염 감독의 계획대로 착착 진행됐다. 0-0이던 3회말 무사 2,3루서 서건창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팽팽하게 진행되는 듯 했던 경기는 최근 롯데의 침체와 더불어 분위기가 넥센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2점이 큰 점수는 아니었지만 롯데에게는 숫자 이상으로 치명적인 점수였다.
김하성 살리기 조짐도 보였다. 김하성은 5회 쐐기 투런 홈런으로,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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