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이대호(34·시애틀)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대호는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사구 3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6으로 떨어졌다. 팀이 4-3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지난 15일 오클랜드 원정 이후 3경기 만에 선발 출전이었지만, 안타 없이 물러났다. 5경기 연속 무안타. 이 기간 13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다. 한 경기 삼진 3개를 당한 것은 지난 7월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원정 이후 처음이다.
↑ 이대호가 2회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다리를 맞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이대호의 사구 출루 이후 시애틀은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내야안타, 레오니스 마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로빈슨 카노의 우중간 담장 상단 맞히는 2루타, 카일 시거의 볼넷으로 2사 1, 3루가 된 상황. 2-2로 맞선 상태였기에 안타 하나면 앞서갈 수 있었다.
스캑스는 첫 타석과 달리 두 번째 승부에서 적극적으로 덤볐다. 이대호는 1-2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고, 4구째 몸쪽 높은 구석으로 들어간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로 인정받으며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에인절스 선발 스캑스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몇 안 되는 장면 중 하나였다. 스캑스는 이날 2회부터 4회까지 2개의 2루타를 포함, 6개 안타를 얻어맞으며 4실점 후 4회 1사 1루에서 강판됐다.
이대호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마이크 모린을 상대했다. 인내심을 갖고 승부에 임하며 3-1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모린도 흔들리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꽉찬 패스트볼로 이대호에게 루킹 삼진을 안겼다. 이대호는 그전에 5구째 파울이 아쉬웠다.
네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7회 2사 1루에서 좌완 호세 알바레즈를 상대했지만, 3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초구를 노렸지만, 뒤로 빗나가는 파울 타구가 됐다. 3구째 체인지업에 배트가 헛나가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 레오니스 마틴은 4회 공격적인 주루로 득점을 올렸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시애틀 타선은 5회 이후 에인절스 불펜을 상대로 안타 1개를 얻는데 그치며 침묵했지만, 마운드가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시애틀은 64승 55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시애틀 선발 코디 마틴은 1회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지만, 이후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4-2로 앞선 5회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 2개를 남겨놓고 만루를 허용하며 강판,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구원 등판한 드루 스토렌이 상대 중심타자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를 연속 아웃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날 패전투수가 됐던 아르퀘메데스 카미네로는 7회 유넬 에스코바, 콜 칼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톰 윌헬름슨도 8회 2사 1, 2루 위기를 이겨냈다.
에드윈 디아즈는 9회 피안타 2개와 폭투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1사 만루 위기를 벗어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드렐톤 시몬스는 2사 만루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에인절스의 최지만은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제프리 마르테가 1루수, 닉 버스가 좌익수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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