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내 골프 인생 하이라이트 되도록 최선 다할 것"
↑ 사진 = 연합뉴스 |
"많은 기대를 안 하고 나왔어요. 결과까지 따르니 전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를 마친 뒤 내놓은 소감입니다.
박인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골프 여자부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습니다.
이틀 연속 5타씩 줄인 박인비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 단독 1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박인비는 "티샷 실수가 어제보다 두 번 정도 더 나와서 위기가 있었지만 운 좋게도 두 번 다 버디를 했다"며 "지금 같은 샷 감을 내일과 모레에도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인비는 최근 손가락 부상으로 부진이 이어졌지만 역시 큰 무대에 강했습니다.
그는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가 가장 걱정인 대회였는데 좋은 성적까지 오는 것은 나에게 큰 선물"이라면서 다시 한 번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여자골프는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보다도 훨씬 관심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긴장도 된다"며 "모든 선수가 올림픽은 처음이다 보니 1라운드에서는 조금 당황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분위기에 적응한 것 같다. 나 역시 그렇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인비가 속한 조는 이 날 20개 조 가운데 19번째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그는 "아무래도 이곳에는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걱정했는데 바람도 안 불고 비도 안 와서 좋았다"며 "오전, 오후 조가 비슷한 컨디션에서 경기해서 나로서는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외신에 나온 올림픽 이후 은퇴설에 대해서는 "아직 은퇴
박인비는 "올해 프로 10년 차인데 커리어 정점을 찍고 있는 해에 올림픽까지 열려서 좋다"며 "내 골프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도록 남은 두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 자체가 영광"이며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