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4위 지키기는 SK와이번스의 최대 화두다. 111경기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SK는 55승56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SK보다 2경기 덜 치른 5위 KIA와는 1.5경기차로 4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다.
SK의 4위 지키기의 가장 큰 퍼즐은 에이스 김광현(28)이다. SK는 선발로테이션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새로 영입한 좌완 외국인 브란울리오 라라(28)가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김광현이 빠져 있는 게 더 큰 문제다. 김광현은 지난달 3일 잠실 LG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재활을 거쳐 다시 복귀했다. 지난 16일 잠실 LG전에서는 불펜으로 나가 1이닝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벌어졌다. 7회초 2사 1루에서 SK 김광현이 두산 양의지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마운드에 주저앉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용희 감독의 밝힌 것처럼 이날 김광현은 등판했다. 하지만 결과는 LG전과는 달랐다. 3-5로 뒤지던 7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이날 스리런 홈런을 때린 두산 4번 김재환. 김광현은 5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36km 슬라이더가 결정구였고, 5개 중 145km 포심을 하나 던졌다. 4개가 슬라이더였다. 그러나 후속타자 양의지에게 초구로 127km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오재일에게 초구 146km 포심을 던진 게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가 됐다.
계속 안타를 맞았다. 국해성에게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 오재원에게는 우익수 왼쪽 안타를 맞았다. 2루에 있던 오재일이 여유롭게 홈을 밟을만한 타구였다. 이어 김재호 타석 때 이중 도루를 시고하던 3루 대주자 조수행을 잡으며 긴 이닝을 마무리했다. ⅔이닝 동안 양의지의 홈런부터 4연속 안타를 내줬다.
김광현의 상태가 100%라고는 보기에 어려운 결과였다. 물론 과정이라는 점을 주목한다면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두산 타선이 최근 상승세인 점도 고려할 수 있다. 속구 최고구속도 146km였고, 슬라이더도 평상시와는 다름없었다. 양의지에게 홈런을 맞은 공도 올해 추가한 체인지업이었다는 점도 컨디션에 대한 우려를 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그래도 선발로 들어갈 수 있는 몸 상태냐는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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