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체조 손연재, 결국 눈물 ‘왈칵’…4위 후 “내게 100점 주고파”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체조 손연재(22·연세대)가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렀다는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해 4종목 총합 72.898점을 받았다. 후프에서 18.216점, 볼 18.226, 곤봉 18.300, 리본 18.116점을 기록했다.

합계 72.898점을 받은 손연재는 최종순위 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기대했던 손연재는 최고의 연기를 펼쳤음에도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다.

↑ 사진제공=MK스포츠

손연재는 실수 없는 무대였음에도 아쉽게 4위에 그치자 대기석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지난 20일 예선을 5위로 통과한 뒤 “올림픽을 준비하며 성적에 대한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며 “올림픽 전 준비하기까지는 메달을 안 따면 무슨 일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부담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자신의 연기에는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예선은 제 생에 최고로 긴장한 경기였다. 결선에 못 갈 줄 알았는데 진출했다. 정말 나와의 싸움이었다”고 말하며 결선 무대의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제가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 제가 주는 점수 아니냐”며 웃음을 지었다.

손연재는 “예선에서 실수한 부분을 완벽하게 해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런던 대회에서 5등을 했는데 리우 올림픽 대회에서는 4위를 했다. 한 단계지만 제가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리우 대회 때에는 힘든 것 밖에 없었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 수십 번이 들었다. 하나하나 싸워 이기며 여기까지 왔다”며 “금메달리스트도 아닌데 주목을 많이 받았다. 자부할 수 있는 건 느려도 노력해서 발전해왔다는 것”이라며 후회 없는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