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앤디 마르테의 시즌 아웃 소식은 코칭스태프, 프런트는 물론 선수들에게도 아쉬움이었다. 마르테는 기본적으로 실력이 뛰어난 데다, 성실함을 갖추고 있어 동료들에게도 모범이 돼왔다. 그와 중심타선을 이루던 ‘파트너’ 유한준이 아쉬움을 크게 드러낸 것도 당연했다.
유한준은 “마르테는 그저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우리 팀의 일원이다. 마르테가 부상으로 빠지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군가가 빠져도 야구는 계속되는 법. 유한준은 안타까운 감정이 앞서면서도,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단어를 이야기했다. 그는 마르테의 자리까지 채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부상 복귀 후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기 힘들었던 유한준은 이제 가장 좋았던 모습을 되찾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kt가 꼬인 데는 부상의 영향이 매우 컸다. 주전들의 연쇄 부상이 나왔다.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 날은 거의 없다. 특히 클린업 트리오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유한준-마르테-김상현이 그 구상에 맞게 라인업의 중심을 맡은 건 107경기 중 고작 10경기뿐이다.
유한준도 경기 중 내전근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꽤 오랜 기간 빠져야만 했다. 이 때문에 그는 복귀까지 내내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부상 이후 타격에 기복이 심했지만 다행히 최근에는 안정세다.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가장 좋았던 지난 2014~15시즌 모습을 다시 찾았다. 최근 10경기 타율 0.415(41타수 17안타) 2홈런
유한준은 “부상 이후로 루틴이 다 바뀌어서 그걸 다시 찾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며 “이제는 완전히 찾았다. 요즘에는 과정도 결과도 괜찮은 것 같다”고 남은 시즌 분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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