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16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오른 여자골프의 금메달은 박인비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모두 들어 올린 박인비는 금메달까지 추가해 골든커리어그랜드슬램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완성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샷을 마친 박인비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다시 열린 올림픽 골프의 금메달 샷.
정교한 어프로치로 첫 홀부터 버디를 추가한 박인비는 중국의 펑샨샨과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박인비는 올림픽까지 접수하며 골프의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골프 국가대표
- "꿈꿔왔던 일이 현실로 와서 정말 기쁩니다. 골프장에서 애국가를 듣는 게 가슴 뭉클했습니다. 이런 게 올림픽의 묘미고 나라를 대표하는 의미인 것."
대기록보다 빛난 건 나라를 대표한 올림픽 정신입니다.
올해 LPGA 개막전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박인비는 2번째 대회에서 공동 30위에 그쳤고 네 번째 대회에선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또, 왼손 엄지손가락의 통증으로 라운드 기권과 불참을 거듭, 세계랭킹 5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서 리
한편, 유럽 선수들의 독무대였던 리듬체조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인전 메달에 도전했던 손연재는 최종 합계 72.898점으로 4위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 "위대한 결과와 아름다운 도전. 박인비와 손연재의 올림픽은 누구보다 빛났습니다. 리우에서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