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의 알버트 푸홀스는 홈런을 도둑맞았지만, 안타와 득점으로 화풀이했다.
푸홀스는 22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채드 그린을 상대로 가운데 방향으로 향하는 잘 맞은 타구를 때렸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듯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양키스 중견수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담장 앞에서 점프, 담장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낚아챘다.
↑ 엘스버리가 낚아챈 저 타구는 푸홀스의 584번째 홈런이 될뻔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팀 전체로도 운이 없었다. 전날 C.J. 크론의 좌측 담장 넘어가는 타구가 상대 좌익수 브렛 가드너에게 걸린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도둑맞았다.
홈런은 도둑맞았지만, 경기는 이겼다. 1회 2사 1, 2루에서 안드렐톤 시몬스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뽑은데 이어 8회 2사 1, 3루에서 시몬스가 다시 안타로 타점을 추가, 2-0으로 이겼다.
푸홀스는 3개 안타를 때리며 홈런을 뺏긴 아쉬움을 달랬다. 결승 득점도 냈다. 1회 팀의 첫 안타를 터트린 그는 시몬스의 안타 때 홈으로 전력 질주, 간발의 차로 득점에 성공했다. 8회에도 중전 안타 출루 뒤 크론의 안타 때 3루까지 달렸고, 시몬스의 안타 때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에인절스는 양키스 홈 3연전 스윕을 모면하며 52승 72패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63승 60패에 머물렀다.
↑ 푸홀스는 홈런을 뺏겼지만, 3안타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6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데올리스 게라는 4개 아웃을 잡으며 흐름을 이었고, 8회 등판한 JC 라미레즈는 1사 1, 2루 위기를 극복했다. 페르난도 살라스가 9회를 막으며
양키스 선발 그린도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1회 실점이 아쉬웠다. 지난 1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6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한 것에서 위안을 찾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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