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J리그는 경기 중 다소 느슨해지는 시간대도 있었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경기 전개 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몸싸움도 치열해서 좁은 공간을 돌파해야 합니다. J리그는 공간이 너무 넓었다고 할까요? 바로 이 지점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축구와 유럽 축구의 큰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지성 ‘내게 J리그는 프로 경력의 시작이다’ 중에서
한국과 일본은 여러 분야에서 라이벌로 거론된다. 특히 축구 ‘한일전’은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숙명의 대결이다. 또한 서로 힘을 합쳐야 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라이벌이라 부르는 일본 그리고 일본 축구에 대해 알고 있을까? 그 물음에 답을 해줄 <일본은 라이벌인가 -일본프로축구를 누빈 한국인 30명의 증언- >이 출간했다.
↑ 사진=스포탈코리아 제공 |
이 책은 재일교포 3세로 한일 양국에서 왕성하게 취재 활동 중인 신무광 축구전문기자의 취재록이자 라이프 워크다. 신무광 기자는 일본프로축구리그 J리그를 누빈 한국인 축구선수들과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왜 한국을 떠나 일본 무대에 섰고, 바라보고 맞상대만 한 일본 축구를 직접 몸으로 느끼며 경험한 것들을 하나하나 담았다.
또한 이 책은 한국인 J리거의 역사를 담았다. 1993년 J리그가 출범할 당시 유일한 한국 선수로 J리그에 진출한 ‘1세대’ 노정윤을 시작으로 고정운, 홍명보, 황선홍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왜 일본에 왔는지 그 배경을 그들의 목소리로 알렸다. 이와 함께 그들이 어떠한 활약을 했으며, 그들이 수년간의 일본 생활을 통해 무엇을 얻고 한국과의 차이점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소상히 담았다.
이들을 이어 최용수, 안정환, 박지성을 비롯해서 최근 세대인 조영철, 김영권, 오재석까지. 최근 한국 축구의 20년 역사에서 발자국을
이를 통해 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에 비해 무엇이 낫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게 해준다. 그리고 한국 축구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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