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FC서울 황선홍 감독(48)은 차분했다.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루넝과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3-1 대승으로 마친 다음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이제 전반이 끝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9월 14일 산둥에서 열릴 8강 2차전에서 비기거나, 1골 차로 패해도 4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지만, 남은 ‘45분’도 잘 넘겨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FC서울 황선홍 감독.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황선홍 감독은 산둥전에 대비하여 “상대가 수비적으로 했을 때 포지션 체인지로 상대를 현혹하고, 빈틈을 찾았을 때 패스가 들어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했다.
이 훈련 방식은 실전에서 결실을 맺었다.
전반 19분 박주영의 크로스를 데얀이 이마로 받아 넣으며 앞서나갔다. 31분 이번에는 박주영이 조찬호의 공간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35분 왈테르 몬티요에게 프리킥으로 실점했으나, 후반 24분 아드리아노가 쐐기골을 박아 2골 차 승리를 지켰다.
↑ 팬들과 함께 기쁨을.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황선홍 감독은 이날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경기에 속도를 입히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여러 가지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에 있을 때보다 더 나아진 것 같다’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는 “베이징 시절 2시즌 동안 36골을 넣었다. 산둥전에도 골을 넣었다”고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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