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14승을 거뒀다. 볼티모어 타선을 봉쇄했다. 김현수는 9회 대타로 출전하면서 슈어저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슈어저는 26일(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워싱턴의 4-0 승리를 이끌었다.시즌 14승째(7패). 완벽투였다. 8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2개. 4사구는 1개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10개.
22득점으로 3일 연속 워싱턴을 울렸던 볼티모어는 슈어저 공략에 실패했다. 슈어저의 구위에 눌렸다. 3회까지 삼진 6개. 9명의 타자 중 누구도 출루하지 못했다.
슈어저를 상대로 통산 홈런 3개를 쳤던 아담 존스가 4회초 혈을 뚫었다. 87마일 슬라이더를 때려 2루타를 날렸다. 스티브 피어스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 하지만 슈어저는 공 6개로 매니 마차도(삼진),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 땅볼)를 잇달아 아웃시켰다.
↑ 워싱턴의 맥스 슈어저는 26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해 완벽투를 펼쳤다. 사진(美 워싱턴)=ⓒAFPBBNews = News1 |
슈어저의 마지막 위기는 8회초. 선두타자 마크 트럼보가 7구 끝에 안타를 때렸다. 트럼보는 2루 도루까지 하며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슈어저는 타자와 대결에 집중했다. 조너던 스쿱, 맷 위터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더니 JJ.하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완투 페이스였다. 슈어저는 올해 완투를 1번 했으나 완봉은 없었다. 시즌 첫 완봉승 기회였지만 워싱턴은 9회 마무리투수 마크 멜란슨을 기용했다. 슈어저의 투구수는 95개(스트라이크 72개-볼 23개).
최근 출전과 결장을 번갈아 하는 김현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 벅 쇼월터 감독은 출전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피어스를 2번 좌익수로 기용했다. 김현수는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에도 지난 25일 멀티히트(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투수 타석에 대타 출전 기회는 얻었다. 0-1로 뒤진 8회초 2사 2루서 하디가 출루했다면, 찬스가 그 앞에 놓였을 터. 그러나 하디의 범타로 9회초 선두타자로 나갔다.
그리고 멜란슨의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외야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큰 타구(시즌 14호 2루타)를 날렸다. 타구 방향이 좌측으로 좀 더 갔다면 홈런까지 가능했다. 김현수의 타율은 0.318에서 0.321로 상승했다.
볼티모어는 우발도 히메네즈(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의 깜짝 호투에도 워싱턴의 공세를 막
워싱턴의 4연패 탈출. 반면 볼티모어는 3연승이 끊기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선두로 오를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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