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금요일의 악몽이다. 유난히 금요일만 되면 힘을 쓰지 못하는 넥센이다. 넥센은 올해 금요일 20경기에서 4승 16패를 기록했다. 지난 7월 8일 고척 NC전 이후 6연패.
금요일은 이동 후 3연전 첫 경기가 열린다. 그 이동의 여파가 없지 않다는 염경엽 감독의 설명이다. 그런데 8월 둘째 주부터 3연전에서 2연전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금요일은 전날 밤 이동에 따른 피로가 없다.
26일 고척 LG전은 넥센의 금요일 21번째 경기. 그리고 류제국의 2번째 고척돔 경기. 지난 4월 23일 에는 3이닝(4실점) 만에 강판했다. 매 이닝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했다. 팀도 2-14로 대패했다.
↑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 시즌 금요일 경기 성적표는 4승 17패로 매우 나쁘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넥센의 선발투수 카드는 13승의 신재영. 염 감독의 계산에 밴 헤켄, 맥그레거, 신재영의 등판 경기는 잡아야 한다. 후반기 들어 다소 고전하는 신재영이나 이날은 100구 6⅔이닝을 던졌다. 2회와 4회 실점하며 총 3점을 내줬지만, 퀄리티 스타트(시즌 10호)로 제 역할을 다했다.
넥센은 최근 금요일 6연패를 하면서 총 46실점을 했다. 경기당 평균 7.67실점으로 시즌 평균 5.16실점보다 많았다. 최소 실점이 7실점이었다. 그 점에서 선발투수 신재영은 최대한 버텼다. 이어 등판한 오주원(1이닝), 마정길(1⅓이닝)도 무실점 연투를 펼쳤다.
문제는 타선. 뜨겁지 않았다. 안타(7-9), 4사구(7-2) 등 생산 능력은 큰 차이가 없었다. 빅 이닝을 만들 찬스는 오히려 넥센을 찾아갔다. 만루만 4번이었다. 그러나 넥센은 이를 살리지 못했다. 0-1로 뒤진 2회 2사 만루서 박정음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한 번 꼬였다.
↑ LG 트윈스(뒤)는 26일 넥센 히어로즈(앞)를 꺾고 4위 SK 와이번스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만루만 네 번이었다. 9회에도 2사 후 만루로 끝내기 찬스를 잡았으나 넥센은 결정타 부족에 고개 숙였다. 2-3 패배. 최근 금요일 7연패 중 2점차 이내 패배만 5번이다. 시즌 금요일 성적은 4승 1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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