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서울전 승리 수훈을 한 명 꼽자면 멀티골을 낚은 공격수 레오나르도일 테다.
하지만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서울간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수비진의 헌신적인 활약이 없었다면 전북이 3-1로 승리하는 일도 없었으리라 예상한다.
베테랑 센터백 듀오인 김형일과 조성환은 발 기술과 축구 센스로 무장한 ‘아박’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을 경기 내내 꽁꽁 묶었다.
↑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위험 지역에서 공을 잡을라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공을 빼앗았고, 여의치 않으면 파울로라도 끊었다.
데얀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둘 중 한 명이 공격의 방점을 찍어야 하는 서울로서는 공이 가기도전에 흐름이 끊겨 난감했을 법하다.
오랜기간 호흡을 맞춘 측면 수비수 박원재와 최철순도 지원사격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공간 침투하는 서울의 공격수들을 막아세우는 건 그들 몫이었다.
2번째 골을 넣기 1분 전, 전북은 아드리아노의 침투 패스 한방에 수비벽이 붕괴 직전까지 갔다. 박주영이 공을 잡아 슛을 쏘려는 순간 어디선가 박원재가
전북은 후반 13분 레오나르도의 쐐기골이 터지고 나서도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다. 후반 추가시간 박원재의 파울로 박주영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1골을 허용했지만, 2골차 승리를 지켰다. 양팀 승점차는 10점에서 13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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