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예비 에이스’ 주권이 길었던 부진을 스스로 끊어내고 성장 계단 하나를 더 올라섰다.
주권은 2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6패)째. 지난 6월 23일 잠실 두산전서 시즌 4승을 거둔 이후 10경기, 66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한 시름을 놓았다.
주권에게는 무엇보다 승리가 간절했다. 전반기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선발진에 무사 안착, 이후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여름 들어 풀 시즌 경험 부족으로 인한 한계를 드러냈다.
↑ kt 위즈 선발투수 주권이 66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답답했던’ 주권은 승리를 향해 정조준했다. 올 시즌 LG전 등판은 처음이었지만, 능숙하게 LG 타선을 잠재워갔다.
1회말 선두타자 김용의에 2루타를 맞은 뒤 박용택에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먼저 내줬으나 그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3~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팀 타선은 4회 동점을 만든 데 이어 5,6회 연달아 빅이닝(4득점, 6득점)을 만드는 등 득점 지원을 두둑하게 해줬다.
이날 주권이 던진 공의 개수는 총 67개. 매우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6회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은 뒤 김용의를 상대하다 그가 친 타구에 왼쪽 발
컨트롤이 뛰어났다. 사사구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5월 27일 수원 넥센전서 9이닝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한 이후 무사사구 경기는 처음이다. 답답했던 주권은 스스로 답답한 상황을 뚫고 시원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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