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KIA 타이거즈가 기대자원 소식 및 신구조화가 어우러진 탄탄한 전력으로 한 주 동안 값진 성과들을 얻어냈다. 그러나 주 막판 개운치 않는 논란거리를 만들며 뒷맛을 흐렸다.
LG, SK와 힘겨운 5강 혈투를 펼치고 있는 KIA. 상황은 쉽지 않지만 지난 한 주 긍정적인 소식이 팀을 가득 채웠다. 우선 성적은 3승2패. 주 시작이었던 화요일 NC전과 주 마지막 경기 두산전을 패배했지만 중간에 3연승을 달리며 쾌속질주 했다. 무엇보다 갈망하던 리그 4위 자리를 다시 차지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LG, SK의 추격이 거세지만 후반부 기선을 제압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 외에 반가운 복귀자원 소식도 들렸다. 우선 장기 부상 중인 윤석민이 24일에 이어 26일에도 퓨처스경기에 출전해 점검을 받았다. 여전히 신중한 김기태 감독이었지만 윤석민이 피칭 후 더 이상의 통증이 없다는 것은 반색할 일. 또 역시 재활 중인 김진우의 소식도 전하며 향후 선발진 합류 가능성 여지도 남겼다.
↑ KIA 타이거즈에 긍정적 소식들이 쏟아진 한 주였다. 4위자리를 탈환했으며 새 선수들과 베테랑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는 등 상승세가 지속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타선 역시 폭발력을 자랑했다. 김주찬이 여전히 맹타를 과시했으며 복귀한 브렛 필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이범호는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요정으로 등극했다. 다음 주 제대와 함께 팀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는 안치홍(경찰청)의 소식까지 이어지며 팀 타선에 대한 기대감도 늘어났다.
이처럼 KIA의 지난 한 주는 긍정적인 전망이 가득했다. 4위 입성이라는 수치를 떠나 9월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복귀자원들의 합류 및 새 얼굴과 베테랑의 조화로운 활약이라는 더할 나위 없는 일들이 이어졌다.
↑ 27일 있었던 임창용(왼쪽)의 견제구 논란은 옥에 티로 남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후 KIA 측은 ‘사인미스’라고 해명했으나 의혹이 쌓일 수밖에 없던 상황이 분명했다. 특히 해외원정 불법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뒤 속죄하는 마음으로 고향 팀서 마지막 야구인생을 펼치겠다던 임창용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다. 해명이 부족했고 양 팀 팬들의 감정도 악화됐다.
다음 날인 28일 경기장서 논란의 당사자인 임창용은 오재원을 직접 찾아가 사과의 의사를 전했다.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고 오재원은 알겠다고 답했다. 양 팀 사령탑 또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양 팀의 장외대결은 흐지부지 됐다. KIA의 해명과
다만 이후 경기에서 임창용과 오재원이 마운드에서 다시 맞붙었고 오재원이 결승타를 때리는 상황이 연출되며 두 선수의 장내대결은 오재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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