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자고 일어나니 순위가 바뀌었다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다. 가을 DNA로 유명한 SK와이번스지만 가을야구에 비상이 걸렸다.
SK는 29일 현재 58승62패로 6위로 처졌다. 줄곧 4위 자리를 지켰지만 27일 인천 한화전에서 패하며 지난 6월 12일 이후 76일 만에 6위로 떨어졌다. 28일 한화전에서도 패하며 3연패. 4위 KIA와 1경기, 5위 LG와는 0.5경기 차이긴 하지만 분위기는 많이 떨어졌다.
↑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한화가 9-1로 승리했다. SK 선수들이 퇴장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홈런군단임을 감암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팀 홈런 153개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홈런의 영양가를 따지면 그리 높지 않다. 솔로홈런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153개중 85개가 솔로홈런으로 절반이상이다. 팀 타점이 586개로 8위에 머문 것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홈런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득점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결과다.
여기서 나오는 문제가 바로 테이블세터다. 올 시즌 SK에서 1번타자는 주로 헥터 고메즈가 맡고 있다. 지난해 리드오프로 떠오른 이명기가 타율 0.258, 출루율 0.324로 부진하면서 꺼낸 고육책이었다. 물론 고메즈는 홈런 20개로 장타력은 갖췄지만, 출루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타율 0.280에 출루율이 0.319다. 특히 삼진은 78개면서 볼넷은 고작 21개만을 골랐다. 올 시즌 SK의 1번타자 타율은 0.266, 출루율은 0.317로 최하위다. 2번타자도 성적이 좋지 않다. 출루율이 0.34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테이블세터에서의 부진에 다양한 타순 변화가 시도됐지만, 이 또한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강민이나 박정권 등 경험많은 타자들이 상위타선에서 부진한 것도 이런 결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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