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여자대표팀에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골키퍼 호프 솔로가 남은 시즌을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솔로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2016년 남은 기간 소속팀 시애틀 레인에서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애틀 구단도 이 사실을 발표했다.
그녀는 리우올림픽 여자 축구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우리는 한 무리의 겁쟁이들과 싸웠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팀 선수들을 '겁쟁이'로 비하해 물의를 일으켰다.
↑ 대표팀에서 6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솔로는 남은 시즌 소속팀에서도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ESPN이 공개한 비디오에서 솔로는 계약 파기 사실을 접한 뒤 F로 시작하는 욕을 해가며 "이제 다 끝났다"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17년의 대표 생활 이후 대표팀에서 해고당했다는 사실은 나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면서 "고심끝에 시애틀 레인과의 이번 시즌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정신적으로 아직 나는 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
솔로는 지난 2014년 6월 자신의 이부 자매와 조카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지만, 방어 행위를 인정받아 법정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5년 1월에는 남편이자 전직 NFL 선수인 제라미 스티븐스의 음주운전을 방조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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