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종합] 위버, 2년 만에 시즌 10승 달성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 베텔아 선발 제러드 위버가 2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위버는 31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 1/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2로 이기면서 시즌 열 번째 승리를 거뒀다. 데뷔 시즌인 2006년 11승을 기록한 위버는 이후 2014년까지 9시즌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던 위버는 지난해 26경기에서 7승 12패에 그쳤지만, 5년 85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 다시 10승을 넘기며 명예를 회복했다.

↑ 제러드 위버는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위버는 6회까지 5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모두 산발로 허용하며 실점없이 넘어갔다. 구속은 84마일에 불과하지만, 위력은 94마일 못지않은 패스트볼이 이날도 날카롭게 들어갔다. 그 사이 C.J. 크론이 1회와 3회 홈런 2개를 터트리며 3-0을 만들어 위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위버는 7회 스캇 쉐블러에게 좌익수 옆 떨어지는 2루타,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 이어 호세 페라자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갑자기 흔들렸다.
그 다음은 불펜의 몫이었다. 구원 등판한 마이크 모린이 대타 라몬 카브레라를 좌익수 뜬공, 빌리 해밀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2사에서 등판한 JC 라미레즈는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쉐블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으며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페르난도 살라스가 9회를 마무리했다.
에인절스는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우측 담장 맞히는 2루타로 출루한데 이어 1사 2, 3루에서 안드렐톤 시몬스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신시내티 선발 팀 에이들맨은 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마이클 로렌젠이 나머지 2이닝을 막았다.
신시내티의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세 페라자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과 타이인 4개 안타를 터트렸지만, 이중 한 번도 홈을 밟지 못했다. 특히 9회에는 후속 타자 빌리 해밀턴의 타구가 좌측 파울라인 바로 바깥쪽에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브라이언 프라이스 신시내티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도전했지만, 파울 판정만 확인됐다.
갈 길이 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지며 2연패에 빠졌다. 선발 채드 컬이 1회 앤소니 리조에게 허용한 2점 홈런이 결승점이 됐다. 2회에는 무사 2루에서 미겔 몬테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09로 낮추며 내셔널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우완 선발 맥스 슈어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5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6회 첫 타자 프레디 갈비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노 히터 도전에 실패했다. 슈어저는 8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2실점의 성적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끈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시즌 15승. 마크 멜란슨은 9회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시즌 37세이브를 기록했다.
2014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앤드류 알버스는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 선발로 등판하며 지난 2013년 9월 26일(현지시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2이닝 만에 6피안타 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팀도 4-5로 졌다. 미네소타는 12연패 늪에 빠졌다.
클리블랜드 투수 잭 맥알리스터는 이날 묘기를 보여줬다. 6회 1사에서 커트 스즈키를 상대한 그는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지만, 맞고 떠오른 공을 바로 잡아 직선타 아웃을 만들었다. 맥알리스터는 6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앞서 2 2/3이닝을 막은 댄 오테로가 승리투수가 됐다.

↑ C.J. 크론은 시즌 네 번째이자 통산 일곱 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31일 메이저리그 결과
토론토 3-5 볼티모어(승: 브래드 브락, 패: 제이슨 그릴리, 세: 잭 브리튼)
워싱턴 3-2 필라델피아(승: 맥스 슈어저, 패: 제러드 에익호프, 세: 마크 멜란슨)
화이트삭스 4-8 디트로이트(승: 브루스 론돈, 패: 맷 알버스)
마이애미 4-7 메츠(승: 세스 루고, 패: 톰 코엘러, 세: 쥬리스 파밀리아)
미네소타 4-5 클리블랜드(승: 댄 오테로, 패: 알렉스 위머스, 세: 앤드류 밀러)
샌디에이고 3-7 애틀란타(승: 훌리오 테헤란, 패: 에드윈 잭슨)
탬파베이 4-3 보스턴(승: 에니 로메로, 패: 클레이 벅홀츠, 세: 알렉스 콜롬)
피츠버그 0-3 컵스(승: 카일 헨드릭스, 패: 채드 컬, 세: 아롤디스 채프먼)
시애틀 7-8 텍사스(승: 맷 부시, 패: 에드윈 디아즈)
오클랜드 1-3 휴스턴(승: 콜린 맥휴, 패: 켄달 그레이브맨, 세: 켄 자일스)
세인트루이스 2-1 밀워키(연장 10회, 승: 오승환, 패: 코리 네벨, 세: 잭 듀크)
양키스 5-4 캔자스시티(연장 10회, 승: 델린 베탄세스, 패: 호아킴 소리아, 세: 체이센 슈리브)
신시내티 2-4 에인절스(승: 제러드 위버, 패: 팀 에이들맨, 세: 페르난도 살라스)
애리조나 4-3 샌프란시스코(승: 잭 그레인키, 패: 조니 쿠에토, 세: 다니엘 허드슨)
다저스 콜로라도(우천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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