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 서울은 28라운드 현재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승점 49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62점)와의 격차가 현격하다.
서울은 3일 울산 현대와 2016시즌 3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때문에 당겨진 일정이다. 황선홍(48) 감독은 2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언론간담회에서 울산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밝혔다. 이하 질문/답변 전문.
Q. 울산과의 경기에 나서는 각오
A. 지난주 전북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했다. 일 년 동안 팀을 이끌다 보면 뼈아픈 패배를 할 때도 있지만, 패배 그 자체를 곱씹는 것보다는 패배 후 다음 경기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더 이상의 패배는 없도록 노력하겠다. 울산, 인천, 그리고 산둥과의 중요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좋았던 흐름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Q. 현재 세 개 대회에 모두 임하고 있는데, 리그 우승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조금 낮아진 것은 아닌지
A. 물론 확률상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남은 경기들을 잘 치르다 보면 어떤 결과가 올지 모른다. 아직도 우리 팀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리그 경기들을 통해 더욱 완벽한 경기력과 결과를 얻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다운 모습이고, 리그에서 포기는 있을 수 없다.
↑ 사진=FC 서울 제공 |
Q. 연승이 마감되었다. 감독님은 선수들을 어떻게 독려하셨는지
A. 평상시와 변함이 없다. 어차피 전북과 리그에서의 대결도 남아 있고 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번 패배는 감독의 전략이 실패한 것이고 선수들의 실패가 아니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다시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축해서 대결을 펼치겠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특별한 문제는 없다.
Q. 새로운 연승에 대한 욕심은
A. 9월의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다. 경쾌함을 유지하기 위해 졌던 것은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흐름을 되찾고 그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있어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Q. 감독님이 바뀌고 나서 김치우 선수의 출장이 늘어났다.
A. 감독이 바뀌고, 시스템이 바뀌면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프로는 경쟁 시스템 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1년간 약 60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김치우 선수도 경기에 못 나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모든 선수가 긴장을 유지했으면 좋겠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Q. 오늘 기자회견에 나선 김치우 선수와 고광민 선수 모두 측면 수비를 맡고 있는데,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현장에서 관전했다. 우리나라가 경기를 지배했기 때문에, 수비적인 측면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가 잘 한 경기인데 다만 월드컵 예선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한 번의 실수가 크게 보일 수도 있다. 작은 바람이라면, 치우나 광민이를 비롯한 우리 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Q. 울산에 대한 평가
A. 울산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높이도 좋고 양쪽 측면에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다. 우리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이 중요하다. 상대의 선 굵은 축구를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들을 중심으로 대비할 생각이다.
Q. 10경기 남은 리그에 대한 의견
A. 한 치의 방심도 없이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팬들을 위해 우리 선수들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Q. ACL 산둥전에 대한 생각
A. 다시 2차전이 가까워져 오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어제 중국전을 현장에서 관전하는데 많은 사람이 인사를 보내오시면서 산둥전과 전북전에 대한 말씀을 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아무래도 최근에 우리가 펼쳤던 중요한 경기들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특히 산둥전은 국가를 대표하는 성격도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 경기까지 좋은 흐름을 만들어 놓기 위해서 내일 울산전과 그 뒤의 인천전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Q. ACL 4강에서 전북과 상하이 중 어느 상대를 만나는 것이 더 유리한지
A. 2차전을 끝내 놓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 2차전조차도 약간 유리하지만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은 어떻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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