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라이트급(-70kg)에서 활약하는 방태현(33·Korean Top Team)이 유럽 데뷔전에서 현지의 호의적인 반향을 희망했다.
방태현은 4일 독일 함부르크 바클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93에 출전한다. 일본·싱가포르·필리핀 그리고 캐나다 경기경험까지 있는 그도 독일은 생소하다. 게다가 상대 닉 하인(32·독일)은 홈의 이점을 누린다.
하지만 국내 스포츠팬에게 독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는 축구국가대표 손흥민(24·토트넘) 때문에 익숙한 곳이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 소속으로 2010~2013년 78경기 20골 3도움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으로 2013년 7월1일 떠나면서 안겨준 1000만 유로(125억480만 원)는 함부르크 이적료 수입 역대 6위에 해당한다.
방태현은 “물론 내 상대는 독일 선수다. 그래도 손흥민과 같은 한국 사람인데 함부르크 관중들이 적개심까지 드러내진 않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교민들도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방태현(오른쪽)이 UFC 174에 임하여 펀치를 날리고 있다. UFC 174는 방태현의 캐나다 데뷔전이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UFC 파이트 나이트 93은 방태현의 13번째 해외대회다. 종합격투기(MMA) 단체 DEEP의 제4대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내는 등 일본에서만 9차례 경기했다. “독일 나아가 유럽 경험은 처음이나 ‘원정’은 익숙하다”면서 “특별한 느낌은 없다”고 평상심을 보였다.
방태현은 UFC 통산 4전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8월28일 방태현을 UFC 라이트급 90위, 하인을 52위로 평가했다.
UFC 라이트급에는 ‘파이트 매트릭스’ 기준 99위 김동현B(28·Team MAD)도 있다. “김동현B가 최우수경기(FOTN)로 선정된 UFC 199를 봤다”고 입을 연 방태현은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정말 멋있게 싸웠다”면서 “나도 저렇게 열심히 해야 하는데…”라고 감탄했다. 당시 김동현B는 3라운드 1분52초 만에 펀치
UFC 페더급(-66kg) 공식랭킹 14위 최두호(25·Team MAD)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호평을 잊지 않았다. 둘은 DEEP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방태현이 챔프를 경험했다면 최두호는 1차례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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