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9월 첫 주말, 잠실구장에는 두산의 홈런 폭죽이 터졌다. 총 7방이다. 안타가 14개이니 50%의 비율이다. 정말 모 아니면 도였다.
두산은 지난 3일 이현승의 블론세이브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눈에 띈 하나는 3득점을 솔로 홈런 3개로 만들었다는 것. 마치 팀 홈런 1위 SK를 연상케 했다. 공격 활로를 열기 어렵다면, 대포를 쏘아 올리면 됐다.
↑ 두산은 4일 잠실 삼성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재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은 7회말 결승 홈런을 친 오재일(오른쪽).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두산의 마운드는 8월 5승의 ‘월간 MVP’ 유희관이 버텼다. 하지만 삼성의 반격이 거세졌다. 유희관은 4회초에만 4실점을 했다. 이지영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3-0의 스코어는 3-4로 역전됐다.
쫓고 쫓기는 승부. 이지영의 홈런을 시작으로 두 팀의 대포 전쟁이 펼쳐졌다. 점수는 오로지 홈런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다. 그 폭죽쇼의 주인공은 1회말 만루 찬스를 놓쳤던 이들이었다. 뒤늦게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5회말 양의지가 심창민의 초구를 때려 재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이 6회초 조동찬의 홈런(5-5 동점)으로 맞서자, 이번에는 오재일과 박건우가 나섰다. 7회말 나란히 외야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의 승리조(심창민, 백정현, 권오준)를 상대로 강펀치를 날렸다.
↑ 두산은 4일 잠실 삼성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재역전승을 거뒀다.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린 박건우(왼쪽)와 양의지(오른쪽).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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