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 좌완계투 이창재는 최근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3일 잠실 LG전서 마지막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다.
2년 동안 중간계투로 던졌으니 첫 세이브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첫 세이브인지도 사실 몰랐다. 경기 끝난 후에 듣고 첫 세이브구나 했다.” 별다른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고. 사실 가장 욕심내는 기록은 홀드다.
↑ kt 위즈 불펜의 핵으로 떠오르는 좌완 이창재. 사진=MK스포츠 DB |
이창재는 시즌 3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성적이 신경을 쓰고 정확하게 외우고 다닌다. 나쁘지 않다. 그런데 홀드 앞에 붙은 숫자 ‘2’는 영 성에 차지는 않는다. 이창재는 “다른 선수들이 10홀드, 15홀드 이렇게 올리는 걸 보면 참 부럽다. 이기는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 팀 승리를 지켜내는 ‘필승조’로 신뢰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지고 있을 때 올라가는 것이 훨씬 편했단다. 잘 던지고 나면 타선이 경기를 뒤집어줘 얻는 구원승의 재미가 쏠쏠했다. 그런데 이제는 이기고 있을 때, 중요한 승부처도 자주 등판한다. 처음엔 부담이었지만 이제는 그것마저도 재미있다.
뭐가 가장 좋은 걸까. 굳이 상황을 따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난
건강한 이창재는 “남은 경기 부상 없이 팀 승리에 보탬 되도록 하겠다”고 남은 시즌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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