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승부의 세계에서 옛정은 없었다. LA다저스가 지난 시즌까지 함께했던 잭 그레인키를 두들기며 1승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10-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77승 60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콜로라도 로키스에 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3승 64패)에 4경기 차로 앞섰다. 지구 우승넘버는 22로 줄었다.
이날 경기는 그레인키가 다저스를 떠나 애리조나와 계약한 뒤 맞붙은 두 번째 대결. 지난 6월 14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그레인키에게 7회까지 2점밖에 내지 못하며 끌려간 끝에 2-3으로 졌던 다저스는 이날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었다. 4회 첫 타자 코리 시거의 2루타를 시작으로 장타가 쏟아졌다. 1사 2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이 터지며 2-0으로 앞서갔다.
↑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4회 2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레인키는 4 2/3이닝 만에 5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8실점 후 강판됐다. 5피홈런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피홈런. 반면, 다저스는 8월 23일 신시내티 원정 이후 또 한 번 한 이닝 4홈런과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며 4만 1820명 관중 앞에서 홈런쇼를 펼쳤다.
2번 유격수로 출전한 시거는 안타, 2루타, 홈런으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루타까지 기록했다면 대기록을 완성할 수 있었지만, 이후 두 차례 타격 기회에서 모두 땅볼 아웃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 5회 다섯 번째 피홈런을 내준 그레인키가 강판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애리조나는 7회 1사 1, 2루에서 제이크 램의 우전 안타로 만회점을 냈지만,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루이스 콜맨을 웰링턴 카스티요와 야스마니 토마스가 공략하지 못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
8회 제시 차베스를 상대로 2사 1루에서 크리스 오윙스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8회말 엔리케 부르고스가 2루타 포함 2개 안타와 볼넷, 폭투를 허용하며 2실점해 격차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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