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리는 인물이다. 매일 수없이 많은 황당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멕시코 장벽'도 그중 하나다.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벽을 쌓을 것이며, 그 비용을 멕시코 정부에 부담하게 하겠다는 것이 그 요지다.
그의 주장은 많은 사람들, 특히 라틴계 사람들에게 반발을 사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지명타자 데이빗 오티즈도 그중 하나다.
오티즈는 7일(한국시간) 보도된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 대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모욕"이라며 트럼프의 공약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데이빗 오티즈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이민자 중 하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어 "미국에 온 라틴계 사람들은 국가 경제 발전을 돕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프리카든, 아시아든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은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같은 그룹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그의 발언에 대해 '야후 스포츠'는 "보통 선수들은 야구와 관련된 얘기에 대해서만 의견을 밝히지만, 오티즈는 기꺼이 편안한 구역 바깥의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며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낸 오티즈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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