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SK 와이번스 외인투수 브라울리오 라라가 다시 얻은 선발투수 기회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라라는 7일 인천에서 펼쳐진 KIA와의 경기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KBO무대 선발 첫 승이자 시즌 2승.
선발투수로 대체 영입된 라라. 하지만 7월말과 8월초 몇 번의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결국 8월말 김용희 감독은 그를 불펜투수로 전환시켰다. 강속구는 분명한 장점이고 불펜투수 출신이었던 부분을 고려한 조치.
↑ SK 선발투수 브라울리오 라라(사진)가 7일 KIA전에 등판해 선발 첫 승을 따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17일 만에 이날 다시 선발 기회를 따낸 라라.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안정적 피칭을 선보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와 3회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 브렛 필에게 투런포를 맞았으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총 90개 공을 던진 라라는 최고구속 154km에 달하는 강속구와 함께 체인지업이 위력을 떨쳤다.
경기 후 라라는 “순위싸움에서 중요한 경기를 이겨 기분 좋다. 공교롭게 구원으로 첫 승리가 KIA전이었는데 선발 첫 승도 KIA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상시에도 선발로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오늘 등판한 것에 딱히 불편함이
김용희 감독 역시 “라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속구에 힘이 있었고 제구도 좋았다. 특히 변화구도 좋아 속구의 위력이 배가 됐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