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종합] 다저스 5연승, NL WC는 혼전, 보스턴 선두 복귀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순위표가 요동쳤다. LA다저스는 5연승을 질주했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은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으며,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는 맨위 주인공이 바뀌었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며 5연승을 달렸다. 시즌 79승 60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5게임 차로 밀어냈다.
다저스는 이날 95~96마일의 묵직한 패스트볼을 앞세운 상대 선발 로비 레이에 막혀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여기에 상대 3루수 제이크 램은 두 차례나 안타성 타구를 아웃으로 만들었다.

↑ 다저스의 제시 차베스가 6회 마지막 아웃을 잡은 뒤 미소짓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0-1로 뒤진 1회 1사 1루에서 코리 시거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1루 주자 하위 켄드릭이 홈으로 질주, 간발의 차로 세이프가 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푸이그는 6회 솔로 홈런을 때리며 숨통을 텄다.
다저스 선발 브록 스튜어트는 1회 2사 1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의 높이 뜬 타구를 2루수 찰리 컬버슨이 다이빙 캐치했지만 제대로 잡지 못하며 첫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5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의 노력도 빛났다. 6회에만 무려 네 명의 투수가 각기 다른 네 명의 타자를 상대해 이닝을 막았다. 7회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그랜트 데이튼은 대타 리키 윅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가장 중요한 아웃을 처리했다. 페드로 바에즈가 8회, 켄리 잰슨이 9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애리조나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레이는 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4볼넷 1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는 요동쳤다. 뉴욕 메츠가 신시내티 레즈를 6-3으로 꺾으며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패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공동 2위로 뛰어 올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콜로라도 로키스에 패하며 이들에 반게임 차로 추격당했다.
메츠는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상대와 똑같이 13개 안타를 때렸지만, 효율성에서 앞서며 6-3으로 이겼다. 장타는 차이를 만든 원동력이었다. 1회 호세 레예스, 6회 커티스 그랜더슨, 8회 윌머 플로레스가 홈런을 터트렸다. 선발 노아 신더가드는 5이닝 6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3승을 기록했다.

↑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에 패하며 와일드카드 공동 2위를 허용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샌프란시스코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5-6으로 졌다. 9회까지 5-3으로 앞서갔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에만 3점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마무리를 위해 나온 산티아고 카시야가 첫 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1사 1루에서 좌완 조시 오시치를 올려 좌타자 찰리 블랙몬을 상대하게 했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조 네이던은 닉 헌들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에 몰린 뒤 크리스티안 아다메스에게 우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헌터 펜스가 몸을 날렸지만, 이날 경기의 마지막 안타를 막을 수 없었다.
전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 공동 선두에 올랐던 보스턴 레드삭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7-2로 꺾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가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장악햇고, 타선은 2-2로 맞선 4회 1사 1, 2루에서 나온 트래비스 쇼의 1타점 적시타,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결승점을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제러드 코자트는 4회 1사 1루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승부하던 도중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공을 받는 과정에서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어 강판됐다. 다음 등판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앤디 그린 감독의 예상이다.
토론토는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선발 마르커스 스트로맨이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는 등 마운드가 나름대로 선방했지만, 타선이 받쳐주지 않았다. 이날 토론토는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이날 복귀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2 1/3이닝 만에 부상으로 강판되는 변수 속에서도 연장 11회 끝에 5-4로 이겼다. 연장 11회 제이슨 워스의 볼넷, 다니엘 머피의 2루타, 그리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윌슨 라모스의 결승타로 승부를 갈랐다.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를 포함, 무려 10명의 투수를 동원한 끝에 1승을 거뒀다. 신인 루카스 지올리토가 3 1/3이닝을 던지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 메츠는 앞으로도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많이 남은 상태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 8일 메이저리그 결과
메츠 6-3 신시내티(승: 노아 신더가드, 패: 앤소니 데스클라파니, 세: 쥬리스 파밀리아)
볼티모어 6-7 탬파베이(승: 브래드 박스버거, 패: 마이캘 기븐스, 세: 알렉스 콜롬)
디트로이트 4-7 화이트삭스(승: 크리스 벡, 패: 쉐인 그린, 세: 데이빗 로버트슨)
에인절스 1-4 오클랜드(승: 자렐 코튼, 패: 알렉스 메이어, 세: 라이언 매드슨)
세인트루이스 3-4 피츠버그(승: 트레버 윌리엄스, 패: 알렉스 레예스, 세: 토니 왓슨)
토론토 0-2 양키스(승: 브라이언 미첼, 패: 마르커스 스트로맨, 세: 타일러 클리퍼드)
휴스턴 5-6 클리블랜드(승: 카를로스 카라스코, 패: 덕 피스터, 세: 코디 알렌)
필라델피아 0-6 마이애미(승: 앤드류 캐슈너, 패: 제레미 헬릭슨)
컵스 1-2 밀워키(승: 코리 네벨, 패: 조 스미스, 세: 타일러 손버그)
캔자스시티 5-6 미네소타(승: 알렉스 위머스, 패: 호아킴 소리아, 세: 브랜든 킨츨러)
샌프란시스코 5-6 콜로라도(승: 조던 라일스, 패: 조시 오시치)
보스턴 7-2 샌디에이고(승: 데이빗 프라이스, 패: 제러드 코자트)
애틀란타 4-5 워싱턴(연장 11회, 승: 맷 레이토스, 패: 제드 브래들리)
텍사스 3-8 시애틀(승: 아리엘 미란다, 패: A.J. 그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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