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역시 뜨거운 홈런군단이다. SK와이번스가 장기인 홈런을 앞세워 5연승 행진을 달렸다.
SK는 8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9승6패로 우위를 점한 SK는 최근 5연승 신바람 행진에 나섰다. 4연승을 통해 탈환했던 4위 자리도 굳건하게 지켰다. SK가 이겼기 때문에, 4·5위 싸움 중인 경쟁팀들의 승패와 상관없이 4위 자리를 지켜낸 것이다.
이날 SK를 승리로 이끈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홈런이었다. 올 시즌 SK라는 팀을 대변하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홈런. SK는 이 경기 전 까지 팀홈런 162개로 10개 구단 중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올 시즌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타자들이 타선에 대거 포진하면서 SK는 거포군단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 SK와이번스 최정이 시즌 36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팀 토종타자 한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사진=MK스포츠 DB |
역전에 성공한 SK는 내친김에 3회 달아났다. 이번에도 홈런이었다. 김동엽과 고메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다만 후속타자 이명기의 투수 앞 땅볼로 3루주자가 횡사하면서 1사 2,3루로 상황이 바뀌긴 했지만, 최정이 밴헤켄의 2구째 144km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으로 넘겼다. 5-1로 달아나는 스리런 홈런. 이 홈런은 최정의 시즌 36호 홈런으로 이는 지난 2003년 이호준(현 NC)이 기록했던 팀 토종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이었다.
6회초 1실점하며 5-2로 쫓긴 SK는 6회말 공격에서 3점을 추가하며 다시 달아났다. 여기서도 홈런이 큰 역할을 했다. 넥센은 밴헤켄을 내리고 양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는데, 임석진 타석에 대타 박정권이 들어섰다. 박정권은 양훈의 3구째 138km 속구를 밀어서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김재현의 안타에 이어 이명기의 적시타로 한 점 더 추가했다.
8회초 다시 넥센에게 1점을 내준 SK는 8회말 장단 5안타와 1볼넷을 묶어 4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비록 홈런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홈런이 아니더라도 득점을 만들어내는 타선의 집요함이 돋보였다. 그래도 이날 SK의 승인은 홈런이었다. 경기 흐름싸움에서 홈런으로 SK가 경기를 유리하게 풀었다. 이제 5연승, SK는 팀 분위
한편 이날 SK선발로 나선 박종훈은 6이닝 2실점으로 한달여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8승(11패)째를 거뒀다. 반면 일본 세이부에서 넥센으로 복귀한 뒤 5승 무패로 완벽했던 밴헤켄은 이날 5이닝 5실점으로 첫 패전의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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