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한 박자 빠르게 이뤄진 LG 트윈스의 선발투수 교체. 결과는 좋지 못했다. 선발투수를 뒷받침해줄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투수의 중요성이 과제로 남았다.
최악의 지난주를 보냈던 LG는 이번 주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선발진의 활약이 있었다. 전날 캡틴 류제국이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며 6일에는 임시선발 봉중근이 베테랑의 자존심을 입증한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두 경기 모두 깔끔했던 승리.
8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갈 것만 같았다. 선발로 나선 임찬규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기 때문.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 맞은 채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았다. 낮게 깔리는 제구에 두산 타자들 방망이가 연신 헛돌았다. 지난 2일 한화전 부진을 씻는 쾌투이자 팀 3연속 선발 5이닝 무실점투구를 펼쳤다.
↑ LG 트윈스가 과제를 떠안았다. 선발투수의 호투를 뒷받침할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투수의 중요성이 부각된 경기였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최성훈은 민병헌을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어 등판한 이동현이 에반스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연속으로 볼 4개를 허용했다. 주자는 2명으로 늘어났고 김재환에게 2타점 3루타를 맞고 허무하게 승리를 날렸다. 결국 이때 흐름을 뺏긴 LG는 끝내 역전에 실패한다.
6일 넥센전에서도 유사한 장면이 연출됐었다. 선발로 나온 봉중근이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6회초에도 나왔지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바로 신승현으로 교체됐다. 교체된 신승현은 후속타자 이택근을 병살로 잡고 한숨 돌렸으나 이후 볼넷과 3안타 뭇매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다만 이날은 중후반 뒷심으로 경기에서 승리했다. 봉중근 역시 경기 후 팀 승리에 미소 지었다.
두 번의 비슷한 선택, 경기결과는 달랐지만 선택에 이은 후속결과는 유사했다. 이닝을 책임질 미션을 부여 받고 나온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투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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