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최정와이번스’라는 말은 SK에서 최정(29)의 비중을 잘 표현한 말이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할 당시부터 ‘소년장사’로 기대를 모았던 최정은 이제 명실상부한 SK의 간판선수가 됐다.
최정은 8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3번 3루수로 출전해 팀이 2-1로 앞선 3회말 3점짜리 홈런을 터트렸다. 1사 2,3루 찬스에서 앤디 밴헤켄이 던진 시속 144km의 직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5-1로 달아나는, 사실상 경기 흐름을 SK쪽으로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이 홈런은 SK구단 역사상 의미 있는 홈런이기도 했다. 바로 지난 2003년 이호준(현 NC)이 기록했던 팀 토종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이었기 때문이다. 최정은 입단 2년차였던 2006시즌부터 11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소년장사라는 별명은 이제 ‘최정와이번스’라는 말이 익숙할 정도 그의 위상 변화를 잘 보여준다.
↑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명실상부한 SK의 간판타자가 됐다. 올 시즌은 자신의 커리어 최초 30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40홈런을 넘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물론 최정도 올 시즌 순항만 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7월7일 인천 한화전에서 어이없는 2루 견제사를 당해 곧바로 교체당한 뒤 더그아웃에서 김용희 감독에게 강한 질책을 당했다. 평소 그라운드의 신사로 유명한 김 감독이 화를 표출해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김 감독이 최정에 거는 기대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후 최정은 “다른 것은 잘 모르겠지만, 오늘 팀이 이기고 5연승을 기록하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토종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입단을 SK로 해서 꾸준히 SK 선수로 활동을 해왔는데 그런 기록을 달성했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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