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06년 프라이드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 ‘크로캅’ 미르코 필리포비치(42·크로아티아)의 일본 복귀전 상대가 한국인으로 낙점됐다.
크로캅은 7월16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일본 단체 ‘라이진 FF’에 합류한다고 알렸다. 라이진은 10일 오전 “크로캅이 25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무차별급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한국 ‘로드 FC’의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진출자 명현만(31·압구정짐)과 대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킥복싱 최정상급 선수였던 명현만은 4월16일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에서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2004년)·하와이(2007년) 대회 챔피언 마이티 모(46·미국)와 명승부를 펼쳤으나 3라운드 1분12초 만에 ‘넥 크랭크’라는 관절기술에 항복했다.
UFC는 2015년 11월26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 규정을 위반한 크로캅에게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내린다”면서 “이를 계기로 크로캅은 종합격투기(MMA) 경력을 마친다고 전해왔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크로캅은 은퇴번복 후 라이진 입성을 택했다.
지난 7월20일 UFC는 MK스포츠를 통하여 “크로캅이 잔여경기 및 홍보판촉 의무 종료를 대회사에 요청해왔다. 이에 계약해지에 합의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징계 당시 크로캅은 ‘성장호르몬’ 사용을 시인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성장호르몬 첫 적발 시 ‘자격정지 4년’이라는 중징계를 규정하고 있다. UF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는 무관한 단체이기에 독자적인 처분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출장정지 효력이 UFC 밖에까지 미치진 않는다.
과거 크로캅은 일본 ‘프라이드’에서 MMA 세계 이인자로 군림했다.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러시아)의 2차 방어전 상대였다. 당시 크로캅 경기의 한국 시청률은 평균치 기준 최대 6.033%로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의 13.321%에 이은 한국 킥복싱/MMA 역대 2위에 해당한다.
크로캅은 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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