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윤진만 기자] 올해 아시아 제패에 도전하는 전북현대와 FC서울이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삐끗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데다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는 팀들을 상대로 나란히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오후 3시 전주에서 전남드래곤즈와 벌인 일전에서 전북은 후반 30분까지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과 이동국의 발리킥으로 2골 앞섰다. 그러다 유고비치와 한찬희에게 연속해서 실점하며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 홈에서 전남에 발목 잡힌 전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점수차를 더 벌릴 상황에서 고무열 등이 득점 기회를 놓치고, 후반 막바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점이 무승부 결과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북은 앞서 전남을 상대로 리그 4연승, 리그에서 최근 2연승 포함 28경기 연속 무패 중이이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무패 행진이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로 나타났다”며 “오늘 경기에 실망하지 말고 상하이상강전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3시간 뒤 인천에서 진행한 인천유나이티드-서울전.
서울은 이 경기 승리시 선두 전북(승점 63)과의 승점차를 10점으로 좁힐 수 있었다.
2014년 5월 3일 이후 FA컵 포함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중이어서 자신감이 넘쳤다. 황선홍 감독이 부임 후 첫 승을 거둔 상대도 바로 인천이었다.
하지만 김도훈 전 감독을 경질하고 이기형 대행 체제로 경기에 임한 인천은 만만치 않았다. 발 빠른 김용환 진성욱의 수비 뒷공간 침투에 애를 먹었다.
↑ 서울 황선홍 감독 씁쓸한 표정.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수비진의 순간 집중력 저하에 의해 전반 30분 조병국에게 선제골까지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반코트 경기를 하며 상대 골문을 열심히 두드렸지만, 끝끝내 열지 못했다. 7월 9일 울산전 이후 리그 11경기 만에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3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친 서울(승점 60)은 전북과 승점차가 12점에서 13점으로 외려 늘었다.
전북은 13일 오후 7시 홈에서 상하이
서울은 12일 산둥 원정을 떠나 14일 저녁 8시30분 산둥 루넝과 일전을 벌인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로 승리해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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