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LG 트윈스 데이비드 허프가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마운드에 있는 동안은 경기를 통틀어 가장 안정감 있는 이닝이 됐다.
허프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1군에 복귀했다. 양상문 감독은 허프를 다음주 복귀시키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 중간 승부수에 투입할 생각으로 조금 빠르게 1군으로 불러들였다.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출격 기회가 주어졌다. 7-4로 리드하던 5회초 1사 1,2루 실점 위기서 신승현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교체 시점은 절묘했다. 신승현이 황재균(볼넷)에서 오승택에 이르기까지 볼 5개를 연거푸 던지면서 1B 상황서 투입된 것.
↑ LG 데이비드 허프가 양 팀 투수 중 가장 안정감 있는 피칭을 뽐냈다. 사진=MK스포츠 DB |
6회에는 전준우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선두타자 출루를 막았다. 정훈(땅볼)-김준태(파울플라이)까지 하위 타선을 거뜬하게 막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손아섭-대타 박
2⅔이닝 동안 단 한 번의 출루 허용 없이 막아내며 롯데의 반격을 원천 봉쇄한 허프는 8회초 김지용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돌아온 허프가 모처럼 안정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날 LG의 뒷문은 단단하게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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